수원화성박물관이 일본 도쿄예술대학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득중정어사도’(得中亭御射圖)를 복제해 2018년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하였다. ‘득중정어사도’는 정조대왕이 1795년 윤이월 9일부터 8일간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을 기념해 수원 행차를 하는 장면과 수원에서 주요행사를 하는 장면을 그린 화성행행도(華城行幸圖) 8폭 중 하나로, 정조가 신하들과 화성행궁 내 득중정 앞에서 활쏘기와 매화포 시연(불꽃놀이)을 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정조의 명에 의해 그려진 팔폭병풍은 국립고궁박물관과 호암미술관 등 여러곳에 소장되어 전시되고 있지만 미술사학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그림으로 것은 도교예술대학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득중정어사도이다. 그래서 수원화성박물관측은 2015년부터 시민들에게 가장 수준 높은 작품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일본측과 협상을 하여 마침내 좋은 결과를 이루어냈다. 비록 진본을 대여하여 전시할 수는 없지만 원본과 동일하게 복제하여 전시하는 것은 박물관 관계자들의 노력 때문이다.
수원화성박물관과같이 경기도내 공립박물관들은 적극적인 박물관 행정과 전시를 추진해야 한다. 경기도립박물관을 비롯하여 경기도내 지방자치단체에 20여 개의 공립박물관이 존재한다.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일을 박물관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때로는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다. 박물관의 교육과 전시 분야에서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편으로 박물관에 대한 지자체의 예산지원이 부족한 것이 첫 번째 원인이고, 두 번째는 박물관의 핵심 종사자인 학예직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부족한 것 때문이다. 이를 체게적으로 준비해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제 본적인 여름방학이다. 경기도내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이 방학 기간중 다양한 체험교육을 위하여 박물관이 찾아갈 것이다. 경기도내 박물관들은 이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수원화성박물관처럼 보다 질 높은 전시를 위하여 국제교류를 추진하는 것과 같이 경기도내 박물관들은 지신들의 정체성을 더욱 드러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단기적으로는 방학중에 학생들과 시민들을 위한 도움이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기반이 될 것이다. 박물관의 작은 전시가 지역의 단체장이나 공직 간들이 낮게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이는 지자체의 위상을 보여주는 매우 높은 것이니 박물관 관계자들은 상상력과 헌신을 통해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