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혜 차장은 지난 25일 오후 1시30분쯤 한 할아버지가 2천만원이나 되는 현금을 인출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이유를 물었고, 할아버지가 당황하며 화를 내자 근처에 있는 설악파출소로 달려가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설악파출소 강광룡 소장은 흥분한 할아버지를 진정시키면서 할아버지의 허리에 차고 있던 전대에서 폴더형 휴대전화가 열린 채 인터넷 전화번호로 통화중인 것을 발견, 할아버지를 설득해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막았다.
당시 할아버지는 사채업자를 가장한 일당으로부터 “아들이 사채보증을 섰는데 2천만원을 갚지 않아 우리가 데리고 있다. 현금을 찾아서 근처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자”는 말을 듣고 현금을 인출하던 중이었다.
이날 임병숙 가평경찰서장은 감사장을 수여하며 “지역주민을 위한 농협직원들의 세심한 관심과 노력에 감사하고, 이번 모범사례를 지역의 모든 금융기관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금융기관과 경찰의 협력을 강조했다./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