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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 추진 ‘7번째 도전’

내년 개항 2여객터미널에 계획
항공업계·기존 면세점들 반발
공사 “중국 19개소 신설 추세”

인천공항공사가 내년 초에 개항하는 제2여객터미널(T2) 입국장에 면세점 설치를 추진하자 항공업계와 기존 면세점들이 반발하고 있다.

8일 공사에 따르면 국내 공항은 출국장에서만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

공사 측은 여객들이 여행 기간 면세품을 휴대해야는 불편함과 해외에서 구입하는 선물 대금이 외화로 유출된다는 지적에 따라 입국장에도 면세점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사는 T2 입국장에 선물용 품목을 위주로 하는 소규모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검토 중으로 국토교통부와 관계기관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의 입국장 면세점 설치추진은 이번이 7번째 도전이다.

그동안 관세법 개정 법률안이 6차례나 국회에 입법 발의됐지만 관세청과 항공업계의 반대에 부딪쳐 번번이 법 개정이 무산됐다.

지난 2013년 8월 제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도 ‘입국장 면세점 도입의 장·단점 검토 결과, 부작용이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해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공사 측은 “세계 71개국 132개 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 중에 있다”면서 “주변국인 중국의 경우 19개소 신설을 승인하고 있고 일본은 세제개편안을 적용해 주는 등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사 자체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84% 이상이 입국장 면세점에 찬성하고 있다고 밝히고 향후 의견수렴을 거쳐 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항공업계도 여객들의 입국장 면세점 이용으로 인해 수하물 회수가 늦어져 입국 절차에 두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면세점 업계도 공동으로 “현재 공항 면세점들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데 입국장 면세점 운영은 현행 시내 면세점 업계를 벼랑끝으로 모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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