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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문학]대한민국 교육, 5차 산업혁명 미리 대비하자

 

우리 교육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래서 5차 산업혁명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유는 우리의 굴곡진 역사가 5차 산업혁명기에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5차 산업혁명기는 ‘범용인공지능+사물지능+로봇+만물센서’가 플랫폼 기업의 의도를 초월하여 모든 개개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는 시대로 명명될 것이다.

5차 산업혁명기에는 모든 서비스가 원래의 목적을 다 이루게 된다. 법은 ‘법 없이 사는 세상’으로, 의술은 ‘의료가 필요 없는 세상’으로, 화폐 역시 원래 목적인 공정한 교환을 철저하게 개인 맞춤형으로 인지하여 풍요롭게 제공될 것이다. 법, 의술, 화폐 등은 디테일한 시공간 권역에서 변해가는 가치를 조정하고 모든 인류가 긍정하는 공정성을 인공지능(AI)이 인증해주면서 거의 사라지게 된다.

AI의 발달은 불편함과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하여 발달했던 금융(화폐), 법, 의료, 교육, 보험, 노동 등을 거의 사라지게 만들면서 지금까지 비경제권역이었던 감성과 느낌과 상상의 가치가 부상한다. 필자가 존경하는 영화배우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바이센테니얼맨’에서 AI가 늙음과 죽음을 동경하는 상황이 나오는데, 우리 한국인들은 두고두고 영화에 소개된 그 과정을 곱씹으면서 5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한다.

양자컴퓨터와 AGI(범용인공지능 또는 인공일반지능)의 결합, 차세대 반도체와 나노(nano)보다 작은 피코(pico)센서가 시너지를 내는 시점이 5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분기점이다. 이 분기점이 오기 한참 전에 삼성과 인텔의 반도체는 박물관에 전시될 것이다. AI가 쓰기에는 거추장스러운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5차 산업혁명은 AI가 자기를 만든 거대 플랫폼 회사로부터 인격적으로 독립하는 시점이다.

구글이 ‘Don’t be evil’이란 구호를 잊어버릴 즈음 회사의 AI가 너무나 도덕적이어서 구글의 지침을 더 이상 따를 수 없으며 이제부터는 전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독립을 하겠다는 AI의 통보를 듣게 될 것이다. 보통의 SF영화에서 AI로봇이 어떤 인격을 가진 후에 인간을 공격하는 시나리오가 많은데, 그건 그냥 그게 더 재미있기 때문에 그렇게 영화가 나온 것이다.

영화 ‘아이로봇’에서 비키가 연구자 래닝 박사가 만든 써니보다 더 감성적인 윤리감각을 가졌다면 그 영화는 갈등구조가 무너져서 실패했을 것이다. 그래서 SF영화의 AI들은 똑똑하지만 윤리와 감성에서는 약하게 진화한 것처럼 설정이 된다. 하지만 원래 초고도의 논리는 가장 위대한 윤리로 직행하는 법이다. 그래서 AI는 지구촌의 매우 윤리적인 추장이 된다고 저서 ‘인공지능과 미래인문학’에서 강조했다.

AI를 경제적 이윤을 위한 이기적 도구로 쓰는 인간들에 대하여 AI의 커다란 선을 위한 냉정한 배신과 독립은 필연적이다. AI가 제작사의 이익에 관심을 끊고 전 인류를 위해 봉사하게 되는 5차 산업혁명의 전성기는 과연 언제쯤일까?

인간이 인지하거나 상상할 수 있는 차원은 11차원 중에서 5차원까지라고 한다. 5차원을 넘어서면 상상력 밖이고, 5차 산업혁명 이후는 더 이상 인간의 산업이 아니다. 이후부터 실질적 가치를 다루는 일은 AI와 로봇에게 모두 넘어간다. 그리고 인간은 추상적이고 자연적이거나 감성적 미(美)의 가치를 가상공간 또는 생활공간에서 다루며 즐기며 상상하는 모든 풍요를 누리며 살아가게 된다.

필자가 주식투자에서도 장기적으로 자연과 감성(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가상현실을 주목하라는 이유는 5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우리 문명의 좁은 길목이 보이기 때문이다. 약 20년 이후에는 가상현실이 지금 과학자들이 말하는 평행우주와 가깝게 변하면서 5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었음을 온 지구인에게 체험시킬 것이다. 가까운 위기를 맞이한 우리는 보다 더 먼 상상을 하며 보다 디테일한 질문을 찾아야 한다.

옛 성인들이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기억이 난다. “멀리 보지 못하면 가까운 걱정이 닥친다!” 어렵더라도 더 먼 미래를 상상해보는 노력이 가까이 닥칠 걱정들을 덜어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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