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장기실종자 수사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전국 지방경찰청에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1년 이상 장기실종사건을 담당 경찰서에서 지방청으로 이관하고, 지방청 여성청소년 수사팀에 실종전담팀을 꾸리는 등 종합수사 계획을 오는 11월21일까지 100일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전담팀은 지방청별 3∼5명으로 구성, 이 팀은 관할구역 내 장기실종사건을 수사하고, 다른 지방청과 공조도 담당한다.
또 경찰은 1년 이상 장기실종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고, 그동안 진행된 수사 내용과 관련 자료 등을 취합해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통해 공유한다.
또한 가족이 없는 무연고자 정보는 경찰청이 각 지방청으로부터 취합, 전국 지방청에 배포해 수색과 수사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외 무연고자가 발견되면 학대 여부 등을 확인해 혐의가 있으면 수사에 착수하고, 무연고자가 다른 지방청 관할구역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면 즉각 해당 지방청에 통보해 공조수사에 나선다.
경찰 관계자는 “(전단팀 구성 관련)일선 경찰서보다는 업무 집중도가 높은 지방청 단위에서 장기실종사건을 다루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 낫다는 판단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1년 이상 장기실종자는 18세 미만 청소년 278명, 지적장애인 110명으로 모두 388명이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