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6 (금)

  • 흐림동두천 0.3℃
  • 흐림강릉 4.9℃
  • 서울 1.4℃
  • 대전 4.0℃
  • 대구 9.0℃
  • 흐림울산 9.0℃
  • 광주 5.5℃
  • 흐림부산 10.0℃
  • 흐림고창 3.5℃
  • 제주 11.4℃
  • 흐림강화 2.1℃
  • 흐림보은 5.6℃
  • 흐림금산 5.6℃
  • 흐림강진군 7.0℃
  • 흐림경주시 8.3℃
  • 흐림거제 9.2℃
기상청 제공

사라져가는 西海 자연해안선

해안 매립이 가속화되며서 자연해안선이 전멸 상태로 바뀌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인식하는 해안선은 자연상태 그대로의 해안선이었다. 자연스러운 굴곡과 광활한 갯벌이 조화를 이르고, 만조와 간조를 이용한 어선의 내왕과 사라졌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작음 작음한 섬들을 관조할 수 있는 곳이 해안선이었다.
특히 갯벌은 수자원의 보고로서 해양 생태계의 종족 보존과 번식은 물론 수백만 어민의 생활 터전이었다. 그런데 그 해안선이 개발이란 미명 아래 매립을 일삼다보니 인공해안선은 급증한 반면에 자연해안선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감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국립해양조사원이 사상 최초로 최첨단 인공위성 위치측정장비(DGPS)를 이용해 인천·경기지역 해안선을 실측한 결과에 따라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인천지역의 전체 해안선은 123.8km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인공해안선은 122.8km, 자연해안선은 1.1km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자연해안선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1990년도만 해도 인천의 인공해안선은 34.8km 밖에 되지않았다. 그런 것이 14년만에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제 남은 자연해안선은 단걸음 거리도 안되는 1.1km 뿐이라니, 기겁할 노릇이 아닌가.
자연해안선이 급감하기는 경기지역도 다를 것이 없다. 한 때 죽음의 호수로 악명을 떨쳤던 시화호의 경우 방조제 길이가 12km, 해안선(방조제 안쪽)은 102km에 달한다. 결국 시화방조제 공사 때문에 90km의 해안선이 없어진 셈이 된다.
자연해안선 급감은 충남지역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충남지역은 우리나라 최대의 갯벌지대인데 해마다 인공해안선이 늘고, 자연해안선이 감소되고 있어서 서해안 전체가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인천지역의 인공해안선 급증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송도신도시 조성, 인천 북·남항 및 LNG인수기지 건설 등 대단위 매립 공사 탓이다. 영종도 신공항 일대의 인공해안선만도 69.2km, 면적은 113.7㎢나 돼, 여의도의 38배에 달한다.
해안 매립으로 국토를 확장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자연해안선이 없어지면서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는 것도 방관할 수는 없는 일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