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은퇴 투어 두번째 무대가 수원에서 열린다.
케이티 위즈는 오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이승엽이 수원팬들과 작별 인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케이티는 또 ‘국민타자’의 마지막 수원 방문을 의미 있게 장식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7일 수원 경기가 우천 등으로 취소된다 하더라도, 18일 경기만 정상적으로 열린다면 두 번째 은퇴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승엽의 훈련이 끝난 뒤 케이티 어린이 팬과 만나고, 경기 직전 본 행사를 여는 순서도 대전 첫 은퇴 투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케이티로서는 프로야구 막내 구단으로 이승엽과의 추억이 가장 적은 팀이어서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이승엽의 은퇴 투어에 케이티 만의 색을 입힐 수 있을 지가 고민이다.
KBO리그 첫 은퇴 투어 주인공인 이승엽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첫 작별 인사를 했다.
한화는 첫 은퇴 투어의 첫 페이지를 여는 부담 속에서도 이승엽에게 ‘베이스’, ‘기록 현판’, ‘소나무 분재’ 등 3개의 의미 있는 선물을 전달하는 등 ‘화려하지 않지만, 의미를 담은 행사’를 마련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화 선수들은 이승엽이 수없이 밟은 베이스에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박종훈 한화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승엽의 등 번호 ‘36’과 한화 홈 대전·청주구장에서 이승엽이 달성한 기록을 새긴 현판을 선물했다.
이 현판에는 이승엽의 좌우명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문구도 새겼다. KBO리그 최다승 투수인 한화의 레전드 송진우 전 야구대표팀 코치가 깜짝 등장해 이승엽에게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안겼다.
본 행사가 열리기 전, 한화 어린이팬 36명과 만나 사인회를 연 이승엽은 마지막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며 첫 은퇴 투어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수원 팬들은 대전구장 마지막 타석처럼, 이승엽의 홈런포도 기대하고 있다. 이승엽은 케이티가 수원구장을 홈으로 쓴 2015년부터 16일까지 수원구장에서 20경기 타율 0.413(80타수 33안타) 5홈런 22타점을 올린 바 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