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영종도 갯벌에서 발견된 유해해양생물 ‘영국갯끈풀’의 제거를 위해 오는 23일부터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긴급 퇴치작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영국갯끈풀’은 지난 2015년 4월 강화도 남단 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뒤 뛰어난 적응력과 번식력으로 빽빽한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갯벌을 점차적으로 육지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또 갯벌의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키고 갯벌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 침입종이며 환경부에서는 지난 6월 생태계교란식물로, 해양수산부에서는 같은해 9월 유해해양생물로 지정·고시됐다.
강화군의 경우 지난해 7월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분오리 선착장 주변해역에서 시범 제거작업을 실시했으며 올해는 3월부터 11월까지 강화도 남단갯벌 일원의 영국갯끈풀 제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긴급작업은 지난 8일 인천녹색연합의 조사에 의해 발견됐던 갯끈풀을 시가 현장 조사를 실시해 서식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약 2주만에 관계기관 합동으로 서식 개체들을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
긴급작업에는 시를 비롯해 중구청, 옹진군청,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관리공단 인천지사 등 관계기관과 인천녹색연합, 운북어촌계 등 약 2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영국갯끈풀 퇴치는 초기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데 이번에 발견된 영국갯끈풀은 확산되기 전 일찍 발견하고 발빠른 방제가 이뤄져 완전 제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유해해양생물을 발견하는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천 연안 갯벌을 지속 모니터링해 유해해양생물인 영국갯끈풀로부터 우리 갯벌생태계를 지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