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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미상 여자 시체 부검…한 순간도 긴장 늦추지 마라

부검 현장서 공포스러운 사건
올웬, 죽은듯한 연기 완벽소화
시체 발목 종소리 공포 극대화
전세계 16개 영화제 노미네이트

제인 도

장르 : 공포

감독 : 안드레 외브레달

배우 : 에밀 허쉬/브라이언 콕스/ 올웬 캐서린 켈리

가업을 이어 받아 부검소를 운영 중인 부자 ‘토미’(브라이언 콕스)와 ‘오스틴’(에밀 허쉬)은 늦은 밤 급하게 찾아온 보안관의 부탁으로 신원미상의 시체 ‘제인 도’(올웬 캐서린 켈리)의 부검을 시작한다.

시체에서는 회색으로 변해버린 눈, 외상 없이 골절된 팔목과 발목, 잘려나간 혀와 같이 기묘한 흔적들이 발견된다.

그와 동시에 부검소 안에서는 믿을 수 없는 공포스러운 일들이 눈 앞에서 벌어진다.

신원미상의 시체 한 구가 들어오면서 충격으로 물든 지하 부검소에서 시작되는 영화 ‘제인 도’는 차가운 부검 현장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함께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들을 다른 한 축으로 펼치며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을 완성했다.

또한 영화 초반, 전파를 방해 받는 듯한 소리와 함께 갑자기 변한 라디오 속 음악부터 시체의 발목에 채워둔 종소리까지 청각적 공포를 더하는 음향 효과는 관객들을 더욱 극한으로 밀어붙인다.

‘제인 도’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단연 신원미상의 여인 시체 ‘제인 도’다.

숨쉬는 것조차 보여서는 안되는 시체 역을 맡은 올웬 캐서린 켈리는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면서 복식호흡을 하는 요가 호흡법을 이용해 죽은 듯한 연기를 완벽히 해냈다.

뿐만 아니라 검증된 제작진과 신인 감독의 완벽한 호흡으로 극한의 공포를 스크린에 구현했다.

지난해 전세계에 열풍을 일으켰던 ‘라라랜드’의 프로듀서 프레드 버거가 영화에 참여. 좀처럼 만나볼 수 없었던 공포영화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피가 난무하는 폭력적인 장면으로 두려움을 일으키는 대신, 부검대에 눈을 뜨고 누워 있는 신원미상의 시체가 보여주는 낯선 시각적 효과를 적극 활용했다. 또한 의미심장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듣는 이들을 점점 공포에 빠뜨리는 음악을 활용해, 독특하고 완성도 높은 영화를 완성시켰다. 여기에 ‘핵소 고지’, ‘사일런스’(2016)의 스튜어트 포드도 프로듀서로 참여해 노하우를 보탰고 ‘오만과 편견’(2005)을 통해 영상미를 뽐낸 로만 오신 촬영 감독이 공포스럽지만 아름다운 ‘제인 도’의 부검 장면과 밀폐된 공간을 영리하게 활용,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내, 생생한 공포감을 안겨준다.

이미 제49회 시체스영화제,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43회 새턴어워즈를 포함해 전세계 16개 영화제에 수상 및 노미네이트되며 웰메이드 공포 영화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제인 도’는 여름의 끝자락에 잊을 수 없는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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