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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신대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판화전이 특별하다

1992년 8월 24일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이 국교 수립을 맺었다.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한중 국교 수교로 중화민국인 대만정부는 엄청나게 큰 충격을 받았다. 한국 정부가 대만정부에 양해도 구하지 않고 중공(中共)이라 불렀던 중화인민공화국과 국교를 수립한 것은 양 국가 모두 실용주의 노선을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한국, 중국 두 나라가 모두 국교를 수립하는 것이 자국의 경제에 이롭기 때문이었다.

국교 수립 이후 한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의 명칭을 중국공산당인 중공에서 중국(中國)으로 바꾸어 사용했고,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 인민들을 저렴한 임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중국 대륙으로 진출했다. 기업만이 아니라 미용실, 여행사. 음식점 등 각종 영역의 사업가들이 중국으로 진출하여 경제적 이익을 얻거나 한편으로 실패하여 오기도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국 대륙이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신천지와 같아 수많은 경제교류와 문화교류 그리고 교육의 교류가 이어졌다. 한류 열풍이 그 단적인 사례다. 한국 사람들의 중국 진출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중국인들 역시 한국으로 와서 유학을 하고 기업 교류와 문화교류를 하였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먹여 살리는 수준까지도 왔었다.

그러나 지금 사드문제로 중국과의 관계는 냉랭하기 이를 데 없다. 중국 관광객은 거의 오지 않고, 중국 내 한국 기업 및 이민자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한중 수교 25주년이 된 올해에는 더욱 심각해졌다. 하다못해 어제 한중수교 25주년 행사도 양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한중관계가 계속되면 우리 정부 및 국민들이 잃어버릴 손해가 막심하다. 그런 과정에서 한신대학교가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중국, 북한의 판화 작품 전시를 경기도문화의전당 소담한 갤러리에서 개최했다. 지난 월요일 개막식에 주한중국대사관 아이홍거(艾宏歌) 교육참사가 참석해서 한국과 중국이 함께 발전하는 데 이 전시가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지역의 대학에서 한중 수교를 기념하는 문화행사는 곧 한중 민간외교인 것이다. 한국 정부는 한중관계 회복을 위해 사드문제를 중국의 요구를 최대한 듣고,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행동에 이해를 구하고, 중국 정부도 한국 정부의 어쩔 수 없는 현재 상황을 이해해주는 대국적 모습을 부여주기 바란다. 양국 정부의 노력과 함께 한신대학교의 한중수교 25주년 기념판화전 같은 한중 민간 외교가 풍성히 일어나 양쪽 정부가 서로 손을 맞잡고 일할 수 있도록 기반조성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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