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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불법매매 기승… 경찰 고강도 단속

중고차 딜러와 금융업체 연계
고금리 대출이자·수수료 뜯어내
작년 하반기 불법적발 대폭 증가
“지나치게 낮은 가격 의심을”

인천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 중고차 매매에 대해 경찰이 강도높은 단속을 실시한다.

또 중고자동차 매매업자와 짜고 돈을 빌리도록 유도해 높은 이자, 수수료를 뜯어내는 금융업체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단속할 계획이다.

2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2∼6월) 중고차 매매 불법행위 집중 단속에 적발된 불법행위는 180건으로 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7∼10월)에는 254건으로 불법행위가 크게 늘어 나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요 피해사례를 보면 A(64)씨에 경우 이달 초 신차급 중고 아반떼를 370만 원에 사려다 딜러에게 속아 10만㎞나 탄 중고 소나타를 사는 피해를 봤다.

A씨는 인천 중고차 매매단지를 찾아 매물 확인 후 중고차 딜러를 통해 10여 장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A씨는 중고차를 받기 위해 이동 중 딜러가 갑자기 말을 바꾸더니, “해당 차는 경매로 낙찰받은 차”라며 경매가격 2천40만 원을 요구했다.

이어 조급 전 작성한 계약서를 내 밀었다. ‘경매 차량을 구매한다’는 내용의 계약서였다. A씨는 딜러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딜러에게 봐 달라고 요청했지만, 딜러는 “편의를 봐준다”며 시중가 700여만 원의 주행거리 10만㎞가 넘은 구형 소나타를 1천800만 원에 가져가라고 제안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사이트에 허위 광고해 고객유인 후 감금·협박 등으로 저가의 중고차를 고가에 강매한 조직을 입건한 사실이 있다”며 “금융업체와 연계한 불법 중고차 매매 딜러들에 대한 민원이 폭증해 이에 대한 강력한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발본색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경도 인천중고차매매사업조합장도 “중고차 매매단지에 입점 돼 있는 일부 금융업체(캐피탈)들이 중고차 딜러들과 연계해 불법행위를 벌이고 있다”며 “지나치게 저렴한 중고차는 의심해 보고 인천자동차매매사업조합 등에 자문한 뒤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지역 내 중고차 매매업체는 320여 곳이며, 3천여 명의 판매상(딜러)이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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