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선생은 시흥군 남면(현 군포시) 면장, 군포우체국장, 경기도 평의회원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교육 분야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특히 교육 불모지였던 시흥군 남면에 군포공립보통학교를 세워 지역 및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조 선생은 지난 1879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한제국무관학교를 거쳐 조선육군연성학교 교관(참령)을 역임하던 중 일본군에 편입하라는 강권을 거부하고 시흥군 남면으로 이주했다.
당시 초등학교조차 없어 교육 불모지와도 같았던 모습에 개탄, 50% 이상 사재를 출연해 7개 교실, 11개 학급의 군포공립보통학교를 지난 1920년 건립했고 현재의 군포역사 옆에 사설 우체국을 설립해 지역주민들에게 정보문화의 혜택이 돌아가게 하기도 했다.
또 시흥시 남면 진흥회장을 거쳐 지난 1916년 남면 면장으로 추대된 조 선생은 소득원이 빈약한 지역사회 현실을 개선하고자 농촌 생활환경 개선사업 및 소득 증대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계몽운동을 통한 민족의식 고취에도 앞장섰다.
이외에도 남면 농촌개량연합회를 창립해 조혼, 미신 등의 악습을 일소하는 대신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을 계승 발전시켰으며 농민들의 생활과 위생 향상을 위해 경진회 등 시상제를 도입해 농민들의 의식개혁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조 선생의 손자인 조원극 초대 군포시장은 “지역사회 교육에 대한 조부의 열정이 국가발전의 큰 밑거름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우리 역사 속 민족계몽을 위해 땀과 피를 쏟으셨던 수많은 선조들의 흔적들을 국가가 앞장서서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