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8세 이하(U-18)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7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오성옥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풀리그로 열린 제7회 아시아 여자청소년(U-18)핸드볼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일본과 경기에서 34-20으로 승리를 거두며 6전 전승(승점 12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홍콩, 중국, 일본을 잇따라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1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 1패도 기록하지 않고 33전 전승으로 7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까지 7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3월 성인 대표팀의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통산 13회 우승과 3연패 달성을 비롯해 7월 주니어대표팀의 아시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14연패 달성까지 성인, 주니어, 청소년 등 각급 대표팀이 아시아 최정상 자리를 다시한번 입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과 함께 2018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14분까지 1점 차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다 골키퍼 여다희(대전 동방고)의 선방과 김수민, 손민경, 이다은(이상 강원 황지정산고)의 연속골로 11-5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우빛나(황지정산고)의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17-7, 10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탄탄한 수비로 일본의 속공을 단 한 번반 허용한 채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승기를 굳혔다.
일본은 후반 20분쯤 점수 차가 13점까지 벌어지자 추격의지를 잃었다.
우빛나가 13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손민경, 이다은이 각각 6골, 윤예진(경남체고)이 4골로 힘을 보탰으며골키퍼 여다희는 12세이브(방어율 42.9%)로 일본의 공격을 봉쇄했다.
오성옥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선수들이 훈련을 잘 따라와 준 덕분에 대회 전승 우승 및 7연패라는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내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3위의 아쉬움을 떨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 여자청소년 핸드볼대표팀은 우승컵을 들고 30일 오전 9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여자청소년대표팀은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오성옥 감독의 대표팀 지도자 데뷔 무대였던 2016년 제6회 대회에서는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해 최종성적 3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세계 상위권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