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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유치원 “앨범대금, 제작업체 계좌 이체나 현금 내라” 논란

비구매 원아 차별대우 상술에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위배도 관행

아예 현금만 받는 곳도 상당수

“원장 쌈짓돈 수단 아니냐” 제기

“제작업체에 입금하라해 의아해”

‘유치원예산 편입’ 전면 위반 물의

교육청 “차후 문제 우려 지도·점검”


<속보> 경기도 내 일부 사립유치원들이 원생의 활동모습을 담은 앨범 등을 제작, 고가에 판매하는 등 차별대우 논란마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30일자 1면 보도) 유치원들이 이 비용을 업체 계좌로 따로 받거나 아예 현금으로만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학기관 규칙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화성시내 A사립유치원은 이달 초부터 한달간 아이들 마다 원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압축앨범(총 20페이지 분량)을 9만9천 원에 판매하면서 학부모들에게 신청여부를 접수받았고, 1년 앨범을 신청한 학부모들은 앨범 제작 비용을 유치원에서 공지한 앨범 제작업체 계좌로 입금했다.

군포시내 한 사립유치원도 지난 1월쯤 10여만원에 달하는 1년 앨범 제작 비용을 유치원 계좌가 아닌 업체 계좌로 입금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외 상당수 사립유치원들은 앨범이나 DVD 제작 비용을 현금으로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이 사립유치원들이 십수년 전부터 마치 관행처럼 1년 단위로 원생들의 앨범 등을 제작하면서 받는 비용을 원 계좌가 아닌 업체로 받는 경우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제11조(예산총계주의 원칙) 수입과 지출은 모두 예산에 편입해야 한다는 사항을 전면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아예 현금으로만 받는 사립유치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앨범 등 제작 비용이 유치원 원장의 쌈짓돈 역할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주장마저 제기돼 관할당국의 대대적인 지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의 활동모습을 담은 앨범을 제작한다는데 돈은 유치원이 아닌 앨범 제작업체로 입금하라고 해 의아했다”며 “요즘 사립유치원들의 부적절함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도 철저하게 조사됐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카드나 계좌로 하면 될 것을 굳이 아이 편으로 현금을 보내라고 하는 건 무슨 심보냐”며 “앞으로 사립유치원도 공립유치원처럼 학부모들에게 추가비용을 전가하는 행위 자체가 개선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앨범 등 제작 비용을 유치원이 아닌 특정업체 계좌로 받는다면 위반사항으로 지도·점검 대상에 해당한다”며 “현금으로 받는 경우에도 회계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차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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