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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염색단지의 무단 폐수방류

본지 3월 29일자 1면에 실린 한장의 사진은 엽기적인 색채감과 미스테리한 현장감 때문에 보는 사람의 눈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이 사진의 진실은 포천 양문지방산업단지에서 무단 방류된 염색 폐수가 인근에 있는 영평천에 유입된 현장을 찍은 것으로, 마치 오색의 물감을 솜씨있게 풀어 놓은 듯이 보인다.
양문지방산업단지는 국내 4대 염색단지의 하나로 현재 39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그런데 지난 10일부터 이 단지에서 정화되지 않은 염색폐수를 매일 7천여t이나 인근 하천에 무단 방류하고 있는데도 포천시 당국이 전혀 단속을 하지 않아 혹시 폐수방류를 묵인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왜냐하면 염색폐수 무단 방류를 최초로 발견한 환경감시초소 근무자가 즉각 시에 폐수 방류 사실을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는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말썽이 생기자 현장 확인에 나서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태도를 취했기때문이다.
원래 양문염색단지는 1일 7천t의 염색폐수를 정화할 수 있는 폐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지난 2년 사이에 공단 입주 업체가 하나 둘 씩 늘어나면서 하루 폐수 배출량이 1만 4천여t으로 배나 증가했다. 입주업체가 늘어났으면 폐수정화시설도 함께 증설해야 마땅한데 공단은 이를 지키지 않았고, 시는 감독과 지도를 게을리 했다.
결국 남아도는 7천여t의 염색폐수는 2개의 배수관을 통해 무단방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방류한 폐수는 한탄강 지류인 영평천과 포천천을 거쳐 임진강으로 유입되면서 수질 오염은 물론 수자원까지 몰살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 사건은 결코 흐지부지할 사안이 아니다. 우선 공단측은 폐수정화시설을 보강해야할 것이다. 정화시설 용량이 부족한 줄 알면서 공장을 입주시킨 것은 미리부터 폐수를 무단방류할 의도가 있었다는 증거다.
만약 정화시설 증설이 어렵다면 최악의 경우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지하는 문제도 검토해야할 것이다.
포천시는 환경감시를 소홀리 한 관계 공무원을 직무규정에 따라 문책해야 한다. 아무리 산업과 경제가 중요하다기로서니, 하천이 ‘물감강’으로 변할 때까지 수수방관한 잘못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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