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야탑고가 제45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야탐고는 3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광주제일고를 7-5로 제압했다. 이로써 야탑고는 올 시즌 처음으로 전국대회 결승에 진출, 9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서울 충암고와 패권을 다투게 됐다.
야탑고는 1회초 실책 2개를 범하며 어이없이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정도웅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놓인 야탑고는 상대 3번 타자 김우종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의 홈 송구로 2루 주자를 3루에 묶었지만 2루까지 달리던 타자주자를 잡으려다 송구 실책을 범하며 어이없이 선취점을 허용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야탑고는 1회말 선두타자 주동욱의 중전안타와 2번타자 전성재의 기습번트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김태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더블 스틸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고 김동영의 2루 땅볼 때 주동욱이 홈을 파고들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야탑고는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안인산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2회 1점 씩을 주고받아 4-2로 앞선 야탑고는 5회초 볼넷 2개와 안타 2개, 실책 1개로 2점을 내줘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말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강재윤이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를 쳤지만 광주제일고 좌익수 이강규가 놓치면서 1루에 진출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무사 2루를 만들었고 김학진의 희생번트와 주동욱의 볼넷에 이은 2루 도루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전성재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6-4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야탑고는 8회말 박민서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강재윤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대타 주한성의 우전안타, 오동현의 투수앞 땅볼로 2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고 상대 투수 폭투 때 3루에 있던 박민서가 홈을 파고 들어 7-4로 승기를 잡았다. 야탑고는 9회초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7-5,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전성재가 3타수 2안타 3타점, 안인산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주동욱과 강재윤은 각각 3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상대 수비를 흔들었으며 마운드에서는 안인산이 3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파주 율곡고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충암고에 0-7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