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사할린주정부와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 러시아 극동지역 공항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7일(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사할린주정부, 오로라항공과 사할린 지역 공항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문재인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Eastern Economic Forum)’ 기간 중 한·러 양국 간에 체결된 교통협력 분야의 주요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협약에 따라 공사는 그동안 공항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할린주 공항개발 및 운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사할린 지역 주요 공항의 운영효율성 및 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해 주정부와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이로써 사할린 주정부 산하 공항들도 현대화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공사는 오로라항공과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극동지역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은 오로라항공이 추진 중인 사할린 항공훈련센터의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해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계획 수립 등 인천공항의 교육훈련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공사는 오로라항공과 환승객 프로모션 등 공동마케팅활동을 전개해 인천공항의 환승객 증대 및 극동지역 신규 항공수요 창출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한·러 양국 간 항공수요 증대 및 교류확대라는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힉이다.
공사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은 사할린주정부 및 오로라항공과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사할린 지역을 교두보로 향후 극동지역을 포함한 러시아·CIS 지역 환승마케팅 및 다양한 공항사업에 활발히 진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할린주정부 올레그 코줴먀코 주지사는 “사할린은 연간 약 3조 원 규모의 가스, 석탄 등 천연자원을 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러시아 간에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상호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