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지속적인 음주단속에도 불구,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경기남부경찰이 음주차량 추방을 위한 집중단속을 펼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올 연말까지 숙취운전(아침), 반주운전(점심), 만취운전(심야) 둥을 근절하고자 24시간 음주단속 체제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주차(酒車) Out’이란 이름으로 추진되는 이번 단속은 올해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지난해보다 55%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추진됐다.
실제 지난 9일 오전 4시40분쯤 용인시 기흥구 하갈교차로 인근에서 아반떼 차량을 운전하던 A(31)씨가 경희대 방향으로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B(34)씨의 차량과 정면충돌해 B씨가 숨졌다.
또 같은 달 1일 오후 11시40분쯤에도 용인시 기흥구 강남병원 인근에서 과거 2차례 음주운전했던 전력이 있는 C(30)씨가 또다시 적발돼 삼진아웃제가 적용됐다.
상황이 이렇자 경찰은 24시간 상시 음주운전 단속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아침 시간에는 숙취 운전자를 대상으로 주요 도로 합류 지점, 공단·회사 등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한다.
또 반주 후 음주운전이 이뤄지는 점심시간에는 식당가, 먹자골목, 골프연습장 주변 도로를, 저녁 및 심야에는 회식 등 술자리 후 운전대를 잡는 만취운전을 뿌리 뽑기 위해 유흥가 주변 도로나 고속도로 요금소, 진·출입로 등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펼친다.
경찰은 이번 단속을 통해 추석 연휴 및 가을철 행락객의 음주운전도 예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살인행위에 준하는 음주운전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민 스스로 음주운전을 심각한 범죄행위로 인식하고 음주후에는 절대로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차(酒車) Out’ 계획을 내실있게 추진해 경기 남부지역에서 음주운전을 반드시 아웃(Out)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