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됐다. 사월의 어원은 알다시피‘넉사(四)’와‘달월(月)’이 합성된 한자어다. 한해 중에 넛째 번 달이라는 뜻이다. 예기 월령(月令)에 사월은 맹하지월(孟夏之月)이고, 입하(立夏)가 들어 있다고 했다.
물론 음력으로 따져서이다. 4월의‘넷’‘四’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넷이라는 숫자는 우리 문화에서 단독으로 쓰이기 보다는 시간과 공간의 구성 단위를 지시하는 서수로 쓰인다.
무속신화 창세가(創世歌)에 태초에 하늘과 땅은 서로 붙어 있었다. 어느날 가벼운 기운이 위로 솟아 하늘이 되고, 무거운 것은 아래로 가라 앉아 땅이 된다. 이 때 미룩이 나타나 구리기둥을 땅의 네 귀퉁이에 세워 하늘을 괴어 세계를 고정시킨다. 이 네개의 기둥은 동서남북 네 방위를 의미한다. 넷은 곧 창세의 기원이라는 인식이다.
삶은 생노병사(生老病死) 네 단계로 진행되고, 1년은 4계절로 순환되며 우주는 동서남북 4방위로 분리되고, 대지를 나타내는 사각형은 완전한 도형이다.
사해(四海) 형제는 전세계인을 지칭하며 사민(四民)은 사농공상(士農工商)에 종사하는 온 백성을 뜻한다.
천지 자연의 네가지 덕 즉 사덕(四德)은 원(元), 형(亨), 이(利), 정(貞)을 말한다.
관리가 지켜야할 네가지를 사자(四字)라고 하는데 근(謹), 근(勤), 화(和), 완(緩)이 그것이다. 공자는 학살, 난폭, 적(賊), 유사(有司)를 위정자가 신속히 제거해야 할 사악(四惡)이라고 하였다.
“태산에 올라 앉아 사해(四海)를 굽어 보니/ 천지사방이 흰줄로 한저이고/ 장부의 호연지기를 오늘에야 알괘라.” 김유기의 시 한 구절이다.
올 4월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17대 총선이 있기 때문이다. 이 나라 민주주의 기틀을 다진 4.19혁명의 정신을 욕되지 않게 바로 보고 바로 찍어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