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옛 북부청사를 리모델링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청소년 자치배움터인 ‘몽실학교’가 오는 20일 개교 1주년을 맞이한다.
‘꿈을 이루는 학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몽실학교는 미래형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청소년 자치배움터로서 교육기관의 주목 받았다.
이후 전국 50여 개 기관에서 1천200여 명이 몽실학교를 다녀갔으며, 연간 이용자 수도 5만4천명을 넘어서는 등 호응을 얻고 있어 김해와 세종, 익산, 전주 등 타 지역에서도 청소년 배움 공간이 조성되고 있다.
몽실학교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프로젝트 기반 학생자치 배움’, ‘체험형 진로·직업교육’, ‘학교 밖 배움터’의 과정을 운영해 청소년의 꿈과 도전을 지원했다.
프로젝트 기반 학생자치 배움과정은 마을, 창업, 연구 등의 주제로 마을의 길잡이 교사가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년에 구분 없이 프로젝트 당 5~20명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28개 프로젝트를 오는 11월까지 70시간에 걸쳐 기획·실행·평가하는 일련의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체험형 진로·직업 교육과정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경찰, 소방, 공예가, 심리상담사, 패션전문가, 전통놀이전문가 등 자원봉사자들의 현장감 있는 교육기부 활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23개 학교에서 3천4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교 밖 배움터과정은 학교 밖 청소년으로 구성된 ‘유유자적 청소년 활동’과 의정부 지역의 청년, 대학생, 학부모, 마을 주민이 자발적으로 만든 ‘두리혜움’을 통해 마을 중심의 활동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몽실학교는 요리, 공예, 음악, 방송제작 활동 등의 교육 프로젝트 활동이 가능한 17개의 체험형 공간과 자유롭게 공간 변경이 가능한 다목적 학습실을 구비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김상규 도교육청 운영지원과장은 “몽실학교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청소년들이 그들만의 공간에서, 기획에서 평가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 모든 성과가 지역의 교육기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지원으로 이뤄진 것이기에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이어 “도 전역에 더 많은 몽실학교가 마련돼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