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8 (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中 사드보복… 크루즈시장 침체

올해 인천기항 크루즈선 19척뿐
2016년비 30%도 안되는 수준
내년 전망도 밝지 않아 ‘고심’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인천 크루즈 관광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1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선은 총 16척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입항 예정인 5척 중에도 2척이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 이후 전격 취소됐다.

이에 따라 올해 인천 기항 크루즈선은 총 19척, 관광객은 3만6천여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노골화하기 전인 2016년 62척, 관광객 16만4천800명의 30%도 안되고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앞서 인천은 2013년 95척(관광객 17만2천400명), 2014년 92척(18만3천900명), 2015년 53척(8만8천명)의 크루즈선이 기항했다.

하지만 중국이 올해 3월 15일부터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이후 중국발 크루즈 20여 척의 인천기항 취소가 시작됐다.

항만·관광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체하기 위한 시장 다변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크루즈 기항은 부두를 사전에 확보해야 하는 탓에 6개월∼1년 전 항만당국과 일정을 조율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공사에 내년 인천 기항 의사를 밝힌 크루즈선은 중국발 5척을 포함해 총 28척이다.

중국의 금한령이 풀리지 않거나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또다시 불거질 경우 이마저도 유동적인 상황이다.

업계는 대만과 홍콩 등 대체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시장규모가 중국보다 작고 한국을 방문하는 크루즈 여행 코스가 제주·부산항 등 한반도 남쪽으로 한정될 가능성도 있다.

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크루즈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고 크루즈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큰 만큼 시장 다변화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갈등상황이 해소 될 경우를 대비한 마케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인천항에 22만5천t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는 부두와 지상 2층, 연면적 7천364㎡의 크루즈터미널을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정규기자 lj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