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과 관련, 경제자유구역 지정 목적에 맞는 원칙에 따라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 차장은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송도 6·8공구는 국제비즈니스와 관광레저,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송도 6·8공구에 국내외 유수기업을 유치하려면 최소 20만㎡의 업무시설이 필요하다”며 “최근 협상이 최종 결렬된 6·8공구 개발사업 우선협상자에게도 같은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를 예로 들며 건립 당시 공실이 우려됐지만 현재 포스코 계열사가 다수 입주해 송도국제도시의 중심용도인 국제업무기능에 충실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했다.
김 차장은 “인천대교 접속도로를 기준으로 송도 6·8공구 남단은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용도 위주의 개발을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송도 6·8공구 북단은 시의 재정건전화를 위해 이미 공동주택용지 위주로 매각이 이뤄져 고밀도로 개발되고 있다”며 “송도 개발이 아파트로 시작해 오피스텔로 끝나는 식의 신도시 건설에 그쳐선 안 되며 6·8공구의 남단만이라도 경제자유구역 지정 취지에 맞게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올해 5월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상산업컨소시엄을 선정하고 4개월 간 사업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기일인 지난 7일까지 합의에 실패했다.
송도 6·8공구 부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대교를 건너 육지로 이동할 때 처음 접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당초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151층 인천타워를 세울 계획이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천타워 건립이 무산된 뒤 대체 프로젝트와 사업자를 찾지 못해 10년째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