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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예산부족에 전신주 매설 사업 무산

올해 재정난에 8건 중 2곳 취소
지자체 “많은 비용에 추진 한계”
市 “상황 어려워져 지원 못해”

인천 도심지역의 흉물인 전신주를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사업이 예산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24일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에서 추진됐던 지중화사업 8건 중 3건이 취소됐다.

사업취소 지역은 남동구 인주대로(길병원 사거리∼작은 구월사거리) 1.2㎞ 구간(사업비 27억 원), 동구 동구 화도진로 600m 구간(사업비 30억9천만 원), 중구 차이나타운 51번 길 700m 구간(사업비 5억8천만 원) 등이다.

화도진로 지중화사업은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인 동인천 르네상스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예산 중복 투입이 예상돼 취소됐지만 나머지 2곳은 예산 부족으로 무산됐다.

동구는 화도진로 지중화사업을 취소한 대신 내년에 동구 수문통로 700m 구간(사업비 13억 원)에서 지중화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지중화 사업은 지하 하수관로 등 상황을 고려해 전선뿐 아니라 통신선로 등을 모두 매설하는 작업이다”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지자체는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지중화는 한전이 사업비 50%, 해당 지자체가 나머지 50%를 부담하는 사업이다.

남동구는 지난해 인주대로 1.2㎞ 구간을 지중화하기로 하고 예산을 마련해 한전의 사업 심의까지 거쳤지만 인천시가 예산을 지원하지 않아 사업을 취소했다.

남동구의 한 관계자는 “인주대로는 폭 20m, 8차선로라서 시가 관리하는 구간”이라며 “비용 모두를 떠안고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에 대한 법적 근거가 미약한 데다 시 재정도 어렵다”며 “과거 상황이 좋았을 때는 도시미관에 관심을 두고 예산을 투입할 수 있었지만 상황이 어려워진 지금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남동구는 인주대로 지중화를 내년도 사업으로 재신청했지만 시의 지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며 지난해 추진한 인천지역의 지중화 사업은 총 10건으로 이 중 4건이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올해 인천지역 전신주 지중화율은 영종도·옹진군 북도면이 81.01%로 가장 높다.

연수·남동구(69.26%), 남·동·중구(38.49%), 부평·계양구(38.19%), 서구(37.61%), 백령·대청면(3.96%), 강화군(1.69%)이 뒤를 잇고 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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