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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지금부터

절망의 늪에 빠졌다고 말하지 않겠다

남은 시간이

한 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희망의 늪에 빠졌다고 말하겠다

절망에는 늪이 없다

늪에는 절망이 없다

만일 절망에 늪이 있다면

희망에도 늪이 있다

희망의 늪에는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가득 빠져 있다

- 정호승 ‘밥값’ / 창작과 비평


 

 

 

 

 

세상에서 길을 잃어버렸을 때 자신은 길과 멀어진다. 잃어바린 길을 찾아간다는 것은 자신을 찾아간다는 것과 동일하다. 자신 안에 들었던 희망과 절망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서로에게 비추어지는 모습에서 찾는 동일성은 결국 자싱의 몫으로 회귀된다. 사랑해야 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희망’이라는 시간 안에서 언제나 새벽의 얼굴로 ‘늪’에 한 발씩 디밀고 있다.

/권오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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