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신명아파트 용역 최종보고회
김포도시철도 건설에 따른 지반침하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포시 사우동 동양 신명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구조상 영향이 없어 정밀진단 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굴착공사로 인한 피해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김포시는 최근 개최한 ‘동양신명아파트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사인 ㈜한국건설방재연구원이 “동양신명아파트의 구조에는 영향이 없어 정밀진단 대상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연구원은 “현재 김포시청역사 및 도시철도 굴착공사가 마무리돼 더 이상 지하수위 유출이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101동 계측데이터 경향으로 볼 때 구조물에 더 이상의 큰 변위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이 보고했다.
이어 “공사 중 지하수위 저감으로 인해 지표면이 침하돼 발생한 101동과 지하주차장 균열부위는 주입공법 등으로 보수를 실시해야 하며 향후 장기적인 침하 및 변위 발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일정 기간 계측관리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동양신명아파트 주민들은 김포도시철도 3공구(시공사 대림건설) 구간 중 사우사거리 공사 영향으로 지반침하와 벽면균열이 발생, 피해보상위원회를 꾸려 정밀진단과 피해보상, 안전대책 마련 등을 요구해 왔다.
반면 시는 “지하정거장 35m 깊이를 공사하던 중 지하수가 빠져나가 일부 지반이 그 영향으로 침하했으나 아파트 건물과 주변시설의 영향 정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용역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지난 5월 주민, 시공사와 함께 모임을 갖고 도시철도 공사가 아파트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용역을 실시하고 용역결과에 따라 정밀진단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용역사를 선정, ㈜한국건설방재연구원이 지난 6월 23일부터 9월 30일까지 용역을 실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시와 주민, 시공사는 용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신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렇지만 ‘일부 영향이 있어 보수공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시공사 측이, ‘정밀진단 대상이 아니다’는 결론에는 주민들이 각각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양 측의 대응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는 20일까지 시공사와 주민들로부터 이의제기를 받아 최종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