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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세계성인교육회의, 평생교육 활성화 계기되길

‘유네스코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가 25일부터 27일까지 수원시와 오산시에서 열리고 있다. 1949년 시작된 ‘세계성인교육회의’는 세계 평생교육이 나갈 방향을 논의하는 회의다. 12년에 한 번씩 열리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평생교육의 올림픽’이라고 불리고 있을 만큼 중요한 행사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성인교육정책을 소개하고 논의하기 때문에 평생학습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을 파악할 수 있다. 세계 각 나라의 평생·성인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세계 최대의 평생교육축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도 평생교육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 평생교육의 대표도시는 수원시다. 평생학습 정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왔고 주민자치센터·복지관·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8천500개가 넘는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1년 개관한 수원시평생학습관이다. 이곳은 수원시 평생교육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는데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뭐라도 학교’와 ‘누구나 학교’다. 전문 학위가 없더라도 삶의 경험과 지혜가 있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누구나’ 강사가 될 수 있다.

수원시는 이런 성과들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얼마 전에는 아일랜드에서 열린 학습도시 국제회의 개막식에서 ‘2017 유네스코 학습도시상’도 수상했다. 이런 인문학 평생교육 도시인 수원에서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가 열리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 행사는 아시아 최초로 수원시가 유치한 회의다. 2017년 올해는 중간회의, 또다시 2021년에는 제7차 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유네스코 84개 회원국 대표와 성인학습전문가 5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25일 열린 개막식에서 염태영 시장이 환영사를 통해 정조대왕의 평생교육을 언급한 것도 흥미롭다. 정조대왕은 한문을 모르는 백성들을 위해 한글로 ‘윤음’을 작성해 배포했는데, 이는 오늘날 성인 문해교육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조대왕의 얼과 꿈이 살아있는 수원시는 모든 이를 위한 평생교육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선택하는 교육’이었다면 지금은 모든 이에게 ‘필수불가결한 교육’이 됐다”는 카비르 샤이크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장의 개회사를 정부와 지자체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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