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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혹한 프로의 세계… 승격 2년 만에 강등

연변팀, 하남건업팀에 1대2 敗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쳤지만 상대팀 역습에 두꼴을 내주며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징계중인 박태하 감독을 대신해 경기 후 있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연변팀 최문식 코치는 슈퍼리그 승격 2년 만에 강등이라는 랭혹한 현실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경기 전 슈퍼리그 27라운드까지 14위 천진태달팀과의 격차가 6점, 꼴득실 차이와 예비팀 순위 등 면에서 전부 밀리면서 연변팀의 강등은 기정사실화됐다. 실날 같은 희망이라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남은 세 경기에서 전부 승리가 필요했던 연변팀이였지만 홈장에서 완강하게 역습축구를 펼쳤던 하남건업팀에 1대2로 패하며 올 시즌 결속 두 라운드를 앞두고 강등이 확정됐다.

21일 오후 3시 30분, 연변팀은 연길시인민체육경기장에서 열린 하남건업팀(이하 건업팀)과의 2017 중국 슈퍼리그 28라운드 홈장경기에서 상대팀 역습축구에 무너지며 1대2 패배를 당했다.

더이상 물러설 곳 없었던 연변팀은 이날 경기에서 스티브, 황일수, 라마(14분경 리룡 선수와 교체투입) 등 세명의 용병을 전부 전방에 투입하며 밀물공세로 승리를 다짐했지만 도리여 상대팀의 극히 능률적인 역습에 타격을 받았다.

경기 6분, 48분경 상대팀 용병 바소고그는 뛰여난 스피드와 꼴결정력으로 두번의 반격 기회를 전부 꼴로 련결하며 연변팀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경기 66분경에 스티브 선수가 개인기술을 리용해 만회꼴을 만들었고 그 후 연변팀이 경기를 주도하며 여러번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력 부족으로 더 이상 꼴로 련결하지 못했다. 올 시즌 연변팀 공수 량단의 허술함을 그대로 보여줬던 대목이였다.

이날 패배로 연변팀은 두 라운드 앞당겨 2부리그로의 강등을 확정됐고 반면 건업팀은 승점 30점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한편 본 라운드에서 료녕개신팀도 패전을 거두며 올 시즌 강등을 당한 두 팀은 연변과 개신 두 동북지역의 팀으로 결정났다.

승격 2년 만에 강등이라는 현실은 뼈아프지만 팬들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하고 차분했다.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팬들의 아쉬운 얼굴이 큰 인상을 남겼을 뿐 비난과 야유의 목소리는 없었다.

연변팀은 올 시즌 축구협회의 갑작스러운 용병 출전 제한과 U-23 출전 정책, 시즌초 주전 선수들의 대거 부상, 심판의 오심 등 여러가지 불운이 따르며 시즌 내내 부진을 겪어야만 했다. 특히 기타 토호 구단에서 매 시즌 10억원 대를 넘는 투입을 아끼지 않았던 올 시즌에 연변구단은 스폰서였던 부덕그룹이 투자에 손을 떼기까지 하며 그야말로 만고풍상을 겪었다. 어쩜 올 시즌 연변팀의 강등은 팬들도 예상했던 일이였다. 연변팀의 강등에 담담했던 것은 팬들이 연변팀이 곧 더욱 좋은 모습으로 1부리그에 돌아올 것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였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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