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6·8공구 특혜 의혹과 관련, 인천경제청의 전직 청장과 차장이 반박과 재반박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 14일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이 페이스북에 올리며 촉발됐던 송도 6·8공구 특혜 의혹 제기에 대해 이종철 전 인천경제청장은 지난 25일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26일 정 전 차장은 6·8공구와 관련해 시의회에서 다시 한번 ‘송영길 전 시장과 유정복 시장이 대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증언하며 재반박에 나섰다.
정 전 차장은 이날 인천시의회 조사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현 인천시장에게 배임 혐의가 있다”며 “배임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증언했다.
이어 “언론·사정기관·시민단체는 떡고물을 먹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현 시장이 기업에 특혜를 주는 과정에서 대가를 받았다는 폭탄 발언이다.
정 전 차장은 이 발언을 ‘찹쌀떡’에 비유했다.
그는 지난 8월 “페이스북에 ‘언론·사정기관·시민단체가 한 통속으로 놀아나니’라고 쓴 것은 대가가 오고 갔다는 것에 대한 비유적 표현”이라며 “권한을 가진 인천시가 떡을 먹었고 언론 등은 떡고물을 먹었을 것”이라고 증언했었다.
정 전 차장은 그동안 송 전 시장과 유 시장에게 배임 혐의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 전·현 시장이 3.3㎡당 1천200만 원짜리 송도6·8공구 땅(34만㎡)을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에 300만 원에 팔아 9천억 원의 이익을 챙겨줬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전·현 시장이 대가를 받았다는 것.
정 전 차장은 “검찰이 배임 혐의를 수사하면 대가 유무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