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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대교, 연맹서 임시운영 검토

지난 13일 올 시즌 끝으로 해체
한국여자축구 FIFA 15위 기여
국가대표 등 우수 선수 많아
공중분해 안시키고 당분간 유지
인수기업·후원 지자체 계속 물색

여자축구 전통의 강호 이천대교가 창단 1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면서 여자 축구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에 자리할 정도로 국제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여자축구지만 연이은 팀 해체 속에 위상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16일 한국여자축구연맹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대교가 여자축구단 해체를 결정한 이후 아직 구단을 인수할 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2002년 ‘대교 캥거루스’로 창단 후 2009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이천대교는 지난 13일 화천KSPO와의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날 패배 이후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던 선수들은 정든 이천대교 유니폼을 벗고 뿔뿔이 흩어져야 한다.

마침 대교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에 다른 실업팀과 계약해 옮기게 된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대교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한 우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나마 어렵지 않게 소속팀을 찾을 전망이다.

연맹 관계자는 “일부 선수들은 이미 옮길 팀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대부분 제 갈 길을 찾게 된다고 해도 개중에 그대로 유니폼을 벗어야하는 일부 선수들이 생길 수도 있고, 무엇보다 이천대교가 해체되면 다음 시즌부터는 WK리그가 다시 7개 팀으로 돌아가게 된다.

실업팀이 8개 이상이어야 전국체전에서 정식종목 지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경주 한수원이 합류하기 전에는 연맹이 울산 WFC 등의 팀을 만들어 체전에서 구색을 갖춰왔다.

한수원 창단으로 한숨을 돌린 지 한 시즌도 지나지 않아 다시 시범종목 강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연맹은 대교를 그대로 공중분해시키기보다는 구단이 임시운영하면서 인수 기업을 계속 물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계약이 남은 선수들과 이번에 대학을 졸업하는 신인 선수들로 팀을 꾸린 후 연고지를 찾아 내년 시즌을 보내면서 새 주인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맹은 대한축구협회에 10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여기에 연맹 예산을 더해 선수 임금 등 구단 운영비를 당분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은 “여기저기 알아본 끝에 훈련장소와 선수 숙소는 어느 정도 확보가 됐다”며 “이미 지자체 예산편성이 끝나 연고지 찾기가 쉽지 않지만 지자체와 후원기업을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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