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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머금은 보릿대 ‘가히 예술’

예맥회전 ‘빛과 보리의 만남’

 

 

26회 예맥회전 ‘빛과 보리의 만남’이 다음달 2일까지 수원시 권선구청 2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맥간 공예는 보리 줄기인 보릿대를 이용해 모자이크 기법과 목칠공예기법을 합해 작품을 만드는 독특한 예술장르다.

둥글게 말린 보릿대를 펴서 도안에 따라 이어 붙여 완성된 맥간 공예는 각각 다른 각도로 조합한 보릿대의 결이 빛에 반사돼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뽐낸다.

백송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은 40여년 전 맥간 공예를 창안했다.

자연의 소재인 보릿대가 다양한 색과 질감으로 표현되는 맥간공예는 장식 뿐만 아니라 예술작품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 작품활동은 물론이고 후학 양성을 통해 맥간공예를 알리고 있다.

맥간 공예는 크기나 모양에 제한없이 다양하게 쓰일 수 있기에 사진액자, 보석함, 찻상, 병풍, 가구 등 생활용품의 장식으로도 활용되지만 크게는 122cm·60cm에 달하는 대작으로 완성, 예술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예맥회 전시는 32명 회원이 그간 공들여 완성한 34점의 맥간 작품들을 통해 예술작품으로서의 맥간공예를 가능성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이상수 원장은 홍칠무늬 독수리와 해태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소개한다.

‘언필가행 행필가언(말과 행동은 반드시 같아야 한다)’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붉은 노을이 번지는 가을하늘에서 사냥을 하는 독수리를 표현, 기백이 넘치는 독수리를 통해 어려운 시기도 지나고 나면 노을 빛을 닮은 추억으로 남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은 “보릿대 결의 방향에 따라 입체감과 미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맥간공예는 고품격 생활공예를 지향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맥간공예의 진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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