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중반에 접어든 7일 각당 지도부는 수도권과 제주도, 충청도와 영호남권 등의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부동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울산과 제주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서 이른바 박근혜 바람의 확산에 주력했다.
박 대표는 울산에서 역전 시장 등 재래 시장을 돌며 "흑색선전과 비방을 일삼는 당을 어떻게 개혁을 위해 태어난 정당이라 할 수 있겠느냐"며 "초대형 거대 여당을 견제할 야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특히 정동영 의장이 제의한 탄핵 철회 양당 대표 회담과 관련, "탄핵 문제는 헌법 재판소의 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한나라당은 헌재의 결정을 100% 수용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도 헌재 결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표는 또 이날 오후 제주도로 자리를 옮겨 거리유세를 통해 "이번 총선은 탄핵을 심판하는 선거가 아니라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자당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전북도당 회의실에서 추미애 선대위원장 주재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어 당 지도부가 다수 당원들이 반대하는 중요 노선과 정책을 추진하는 경우 철회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소환제 등 '뉴 민주당을 위한 3대결의'를 채택했다.
추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전북 김제와 군산, 익산 지역 등을 순회하며 자당 후보들의 지지와 전북지역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했다.
추 위원장은 8일 서울로 돌아와 수도권 선거를 지원한 뒤 선거 종반 다시 호남으로 내려가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역에서 영등포 당사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며 출근길 시민들을 상대로 유세를 벌이며 바닥표 훑기에 진력했다.
정 의장은 거리 연설에서 "17대 국회에선 정쟁이 없는 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정과 민생 안정을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국정 안정의석을 확보해야 정쟁 없는 정치풍토가 정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출발하기 위해 탄핵소추를, 탄핵을 저지른 16대 국회가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을과 서대문갑, 마포을 등 경합 지역을 중심으로 잇따라 지원 유세를 갖고 수도권 표심 잡기에 비지땀을 흘렸다.
김근태 원내 대표도 이날 대전과 천안 등 충청권을 돌며 탄핵 심판론을 제기하고, 이른바 신지역주의와 신색깔론 차단에 주력하며 지방 표밭갈이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가 직접 나서 경남 김해와 부산, 울산을 잇따라 방문해 정통 보수정당으로서 국정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비례대표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이날 법조인과 영화인들의 지지선언식을 잇따라 열어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