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한국문학의 어머니로 불리는 고 박완서(1931~2011) 작가의 정신과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한 ‘박완서 문학관 건립 사업’이 본격 추진한다.
시는 지난 달 30일 백경현 시장과 고 박완서 작가의 장녀 호원숙씨가 ‘박완서 문학관 건립을 위한 기본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시는 유족으로부터 박완서 작가의 작품 및 전시물품을 기증받고 시에서는 박완서 문학관 건립 추진을 위해 노력하는 등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또 업무협약 체결을 발판으로 토평도서관 옆 부지(1천720㎡) 매입을 실시하고 내년 말에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지상 3층 규모로 착공한 뒤 오는 2020년 완공·개관 후 고인이 생전에 남긴 유작 등 관련 자료를 전시할 계획이다.
백 시장은 “고 박완서님의 대표작인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비롯한 수 많은 작품세계를 기리는 ‘박완서문학관’이 건립되면 그분을 추억하는 장소일뿐 아니라 문학관 부지 주변에 위치한 토평도서관과 연결해 시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문화자원으로서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 박완서 작가는 지난 1998년부터 아치울 마을에 정착해 장자호수공원 등을 산책하며 작품을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삶과 글의 일치로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당당했고 그 반대의 사람 앞에서는 겸손을 잃지 않았던 유려한 문장을 구사했던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구리=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