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안은 경기지역 49개 선거구중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지역구중 한 곳이다.
현역 의원과 전직 시장이 맞붙어 사투를 벌이고 있기도 하지만 한나라당 박종희 후보와 열린우리당 심재덕 후보 사이에 보이지 않은 두터운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안구는 이 두 후보의 양강구도 속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고, 그 뒤를 민주당 김태호 후보가 바작 쫓고 있다.
장안 선거구는 아직도 탄핵역풍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전통적인 강세에 타격을 입자 한나라당 박종희 후보는 '지하철로 강남까지'란 선거구호를 내걸고 '지역경제 살리기'로 승부를 걸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치 현안보단 누가 지역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인가, 미래의 수원을 가꿀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인물대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주일간의 석고대죄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민주당 김태호 후보는 '정직한 정치와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며 부동표 흡수와 바닥표 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후보는 "구정치인과 신정치인의 구도, 바로 새로 시작하고 참신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이런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7년간 수원시장을 역임한 열린우리당 심재덕 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수원에 대한 사랑을 앞세워 민심 사로잡기에 진력하고 있다.
심 후보는 "이 도시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물론 국회의원이 국정을 다루지만 지역발전을 배제한 국정은 생각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는 서민임을 내세우며 자족기능을 갖춘 수원 발전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노동자로서, 그리고 서민으로서 서민들이 갖고 있는 아픔과 생각을 정치에도 반영해야 된다고 믿기 때문에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처럼 이 지역 후보들은 최대 접전지 후보들답게 저마다 젊음과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며 종반 표밭갈이에 진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