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道체육회 불통행정… 종목단체 ‘불만 고조’

전국체전 유공자 해외연수 혜택
단체들 대부분 연수사실도 몰라
종목점수 달라도 ‘1천점’ 기준
連覇 상금도 일방적으로 변경

경기도체육회가 잇따라 소통없는 행정을 펼쳐 종목단체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7일 도체육회와 종목단체에 따르면 도체육회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2차에 걸쳐 체코와 오스트리아로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유공자 해외연수를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최규진 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한 16명이 1차로 체코로 떠났다. 2차로 출발할 16명은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체코로 출발한다.

이번 유공자 해외연수의 총 비용은 9천408만원으로 대상은 체육회 임직원 6명과 종목단체 관계자 26명 등 총 32명이며 1인당 경비는 294만원이다.

도체육회가 정한 유공자 대상은 올해 전국동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3위 이상의 성적으로 입상한 22개 종목과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종목점수 1천점 이상을 획득한 4개 종목 관계자들이다.

그러나 도체육회가 해외연수 유공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종목단체 관계자들과 단 한 번도 의견을 교환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종목단체 관계자들이 최근까지 도체육회가 해외연수를 떠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입상 종목외에 1천점 이상 획득한 종목을 연수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종목마다 총점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종목 4위를 하더라도 1천점이 넘는 종목이 있고 그렇지 못한 종목이 있어 단순히 1천점 이상 획득한 종목을 대상으로 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종목의 경우 5위를 했지만 종목점수 1천점이 넘어 유공자 대상에 포함됐고 B종목은 똑같은 5위를 했지만 종목점수가 1천점이 넘지 않아 유공자 대상에서 제외됐다. A종목의 총점은 1만3천점이 넘고 B종목의 총점은 7천700여점에 불과하다.

도체육회의 일방통행식 행정은 이 전에도 나타났다.

도체육회는 전국체전 입상 종목에 대한 시상금을 지급하면서 일방적으로 연패 시상금 지급방식을 변경했다.

지난 해까지 우승상금 1천만원에 연패 연도에 따라 1연패에 100만원 씩 지급했지만 올해는 5년 단위로 연패 시상금 지급 방식을 바꾼 것이다.

2연패부터 5연패까지는 100만원씩 추가되지만 5연패 이상일 경우 5~9연패 500만원, 10~14연패 1천만원, 15~19연패 1천500만원 등의 방식으로 지급했다.

이 때문에 올해 종목우승 26연패를 한 육상의 경우 우승상금 1천만원에 연패 시상금 2천600만원을 더해 3천600만원을 받아야 했지만 3천500만원만 지급됐고 19연패를 한 유도는 우승상금과 연패 시상금 2천900만원을 받아야 했지만 2천500만원만 받았다.

이같은 도체육회의 일방적인 행정에 종목단체 관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종목단체 관계자는 “전국체전 유공자 해외연수나 우승 시상금 지급 관련해서 도체육회로부터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체육단체 통합이후 더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도체육회가 ‘불통의 체육회’가 돼 퇴행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종목이 없는 또 다른 종목단체 관계자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도 종합우승을 차지했는데 대축전 종합우승에 기여한 생활체육 종목에 대한 해외연수는 얘기조차 없었다”면서 “전국체전 우승만 중요하고 대축전 우승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냐”며 불평했다.

이에 대해 도체육회 관계자는 “전국체전 유공자 선정은 입상종목에 한해 시행하려다가 더 많은 종목에 혜택을 주기 위해 1천점을 기준으로 했고 예산에 맞춰 집행하다 보니 종목 우승 시상금 지급 방식을 변경한 것”이라며 “사전에 종목단체에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해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우승 이후 해당 종목 관계자들이 해외연수를 다녀왔고 전국체전 우승때는 해외연수를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전국체전 유공자에 대한 연수만 시행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종목단체와 더 많이 소통해 이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정민수기자 jm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