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제비는 작아도 강남으로 간다”

도문시 탁구협회 고안 ‘적분제경기’ 호평 속 영향력 확산
향후 남녀단식 종목 증가 등 동호인 수준 제고·친선 도모

 

지난 16일 저녁, 2017년 도문시 년말탁구혼합복식경기 총화파티에서 림파암이라는 사경을 탁구로 헤쳐온 김찬주씨(55살)는 “탁구가 나에게 제2 생명을 안겨준거나 다름없다. 탁구가 없었더라면 내가 지금까지 살아남아있을 수 없다. 도문시 탁구협회를 비롯한 동호인들이 ‘은인’이나 다름없다.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고마운 심정을 시원하게 토파했다.

사실 도문 내지 연변에서 내노라 하는 동호인들 치고 아마 김찬주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도문에서는 제2호 탁구고수로, 연변내에서도 이색적인 ‘타법’으로 고수축에 속하면서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이다.

몇년 전 그는 림파암으로 석달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은적 있다. 하지만 탁구라는 이 운동이 그를 버텨내게 한 것이다. 도문시 탁구협회를 비롯한 도문시 동호인들의 고무격려가 김찬주씨 병치료에 큰힘이 되였고 끝내 그 무서운 병마를 이겨낸 것이다. 현재 그는 림파암에서 완치되여 예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당당하게 탁구고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날 도문시 탁구협회의 조직하에 도문시항호건강운동쎈터에서 자유추첨 방식으로 오후 내내 즐겁게 년말탁구혼합복식경기(32명 참가, 적분제경기 가운데 하나)를 펼쳤는데 지상룡/손영숙이 뛰여나 실력으로 우승을, 리충뢰/곽연, 신작충/류민, 석충명/염숙매가 각각 2, 3, 4등을 차지했다.

이 협회 추빈 비서장은 “도문시 탁구협회는 2012년 12월 1일 해당 민정관리부문에 정식 등록을 했고 2014년 지도기구를 재다시 조절하면서 도문시 탁구활동을 다양하게 리드해나갔다”고 간단하게 소개해주었다. 그는 “지난해 8월 12일부터 시작하여 매달 ‘제3번째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남녀복식, 혼합복식 종목을 위주로 하는 도문시 특색의 ‘적분제경기’를 펼쳐왔다”고 하면서 동호인들의 참여 정황, 성적 여하에 따라 매개인들에게 점수(적분제경기 등록 20점, 매경기 참가 3점, 우승 10점, 준우승 6점, 3등 4점, 5등부터 8등까지 2점)를 올리고 마지막에 최종 랭킹(排名)을 정한다고 까근히 해석해주었다.

이 몇년간 도문시 탁구협회에서는 이 시의 탁구운동 보급과 발전을 촉진하고 동호인들의 참여 적극성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8월부터는 ‘적분제경기’(조직위원회 구성원: 추빈 비서장, 리해군 심판장, 왕충량 부심판장, 지상룡 총지도)라는 체계적이고도 규범적이며 공정한 경기방식을 고안해내고 추진해 대뜸 동호인들의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제비는 작아도 강남으로 간다”고 적분제경기는 비록 매번 참가인수가 30여명 내지 50여명에 불과한 소규모이지만 현재 그 영향력은 전 도문시 수백, 수천 동호인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향후 타산에 대해 추빈 비서장은 “명년부터 적당하게 남녀단식 종목을 증가하고 즐거운 야외활동도 벌려 동호인들의 수준을 제고시키며 이네들 지간의 친선도 보다 돈독히 하련다”고 하면서 주내 기타 현, 시 및 타지역과의 교류도 추진할 것이라고 속셈을 밝혔다. /글·사진=김창혁·심연 기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