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정부 폐기물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비롯해 베트남, 네팔 등에서의 사업 수주 등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의 왕성한 해외진출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3일 공사에 따르면 파나마 사업은 최대 4조 원 규모로 국내 환경산업의 대외수출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파나마 환경청(AAUD)으로부터 ‘국가 통합 폐기물관리 프로젝트’에 참여 요청을 받았다.
이번 파나마 프로젝트는 사업비가 3조9천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으로, 파마나 전역을 관리하는 매립장 6개와 적환장 19개 건설·운영을 포함한 수거·적환·운반·재활용 최종처분 공정까지 폐기물 처리 전 과정이 포함된다.
공사는 우선 1개 권역에 대한 위생매립장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뒤 파나마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범 조성되는 매립지는 일 반입량 400t 규모로 약 277억 원의 건설비가 소요될 예정이며 매년 72억 원의 반입수수료가 예상된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중남미 지역의 폐기물 매립장 건설 및 운영 시장에 관한 주도권 확보가 가능해져 국내 건설과 엔지니어링 업체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지난해 9월 베트남 남손매립장 매립가스 발전 및 CDM사업(청정개발체제)에 관한 MOA를 체결하고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는 등 본격화했다.
또 지난해 11월 네팔 환경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지원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 카트만두시의 비위생적 매립장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SL공사 관계자는 “이번 파나마사업은 공사가 주도하는 첫 대규모 프로젝트이자 국내 환경관련 민간기업이 수주한 해외 폐기물 사업 중 최대 규모”라며 “지난해 3개국 수주를 통해 기술력이 입증된 만큼 향후 매립기술을 기반으로 한 폐기물관련 해외사업은 공사의 신성장동력으로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