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1패, 1무승부. 야구나 축구 전적이 아니다. 1900년 이후 미국이 개입했거나 직접 벌인 전쟁의 스코어다.
3승은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제2차 세계대전(1939~1945),걸프전(1991.1.17~1991.2.28
). 1패는 베트남전(1965~1973)이고, 1무승부는 이라크전(2003~2004년 현재) 이다.
제1·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은 전쟁 해결사 역할을 했다. 성조기가 있는 곳에 승리가 있고, 승리가 있는 곳엔 초강대국 미국의 오만과 영웅심이 있었다.
그러나 1965년부터 1973년까지 8년 동안 치룬 베트남전쟁에서 미국은 강자의 오만을 접어야만 했다. 미국은 파리협정을 맺고 베트남에서 철수했지만 사실은 패전한 것이다.
이후 미국은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기회를 노려오다, 걸프전을 시작했다. 100일만에 전쟁을 끝낸 미국은 베트남에서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1패 뒤의 1승은 달콤했을 것이다. 그러나 승리의 뒤에는 적이 생기게 마련이다. 2000년 9.11테러는 미국을 당혹스럽게 했다.
부시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침내 이라크전을 시작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국내의 정정(政情)은 전쟁 이전보다 더 혼미스럽고, 악화됐다. 이제 미국은 진퇴유곡에 처해있다. 기고만장했던 부시의 승전 선언도 빛이 바랬다.
3명의 일본인을 인질로 잡은 저항군 앞에서 미국은 넋을 잃고 있다.
당사국인 일본은 인질 때문에 자위대를 철수 시킬 수는 없다고 하지만 자칫하면 인질이 죽게 생겼으니 큰 일이다.
이라크전은 말이 무승부지, 사실은 베트남전에 이은 미국의 또 다른 1패이다. 게임은 승패 때문에 있고, 기록은 깨기 위해 있다. 미국은 이제 승부욕을 버릴 때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