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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고교 졸업생 탈선행위 예방대책 ‘구멍’

경찰, 예년처럼 2월에만 집중
도내 이번달 69개교 졸업행사
벌써 10개교 진행에도 활동 전무
음주 등 일탈 방치돼 우려 커져

통상 2월에 치르던 졸업식을 1월로 한 달여 앞당기는 학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이 기간 졸업생들의 탈선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경찰 등 당국의 대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비행 우려가 일고 있다.

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도 내 고등학교 322개교가 졸업식을 한 2월 3일부터 3일간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예방을 위해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했다.

또한 취약지 순찰 활동을 비롯한 졸업식 후 청소년 유해업소 출입 단속 등을 통해 탈선행위 예방 활동도 펼쳤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지난 3일 기준 도내 고등학교(총 472개교) 중 이미 10개교가 졸업식을 마쳤으며, 이달 중으로 59개교가 추가로 졸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현재까지도 경찰 등 당국에선 강압적 뒤풀이 예방 캠페인 전개는 물론 취약지 순찰 활동 강화, 졸업식 후 청소년 유해업소 출입 단속 등은커녕 이렇다 할 활동을 펼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 신분을 벗었다는 해방감 속에 빠진 졸업생들의 탈선행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당국에선 이런 우려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졸업식이 집중된 내달부터 예방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졸업생들의 탈선을 부추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학부모 정모(49)씨는 “먼저 부모가 아이들이 졸업식 후 나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맞지만 학교나 경찰에서도 졸업식 전에 예방 활동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졸업한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교육정책 방향과 학교와 학생들에게 더욱 효율적이라는 인식 확산이 맞물리면서 졸업식을 1월로 앞당겨 시행하는 조기 졸업식이 점차 느는 추세”라며 “졸업 후 3월까지 공백 기간에도 학교에선 졸업생에 대한 책임이 있다. 앞으로 이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내달부터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예방 활동을 위해 지역별 주요 탈선 구역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경찰청에서 시행 계획이 내려오지 않아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다. 졸업생들의 탈선 예방 등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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