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지난 13일 “항만·공항·쓰레기매립지·화력발전소 등 땅만 인천에 있고 수익을 중앙정부가 챙겨가는 인천은 자치분권시대를 맞게 되면 시민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자치분권개헌추진본부 주최로 마련된 ‘자치분권개헌 정기 버스킹’에 연사로 참여한 홍 구청장은 이어 “인천은 갯벌매립으로 인구는 급속히 증가하는 데 비해 시민의 삶의 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쓰레기매립장과 화력발전소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홍 구청장은 “경기도나 서울의 쓰레기를 안 받거나 전기 생산을 막겠다는 게 아니라 자치분권을 이뤄 내 인근 자치단체와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인천시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면 해결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영화 ‘1987’에 나오듯 지난 1986년에 시작된 5.3 인천민주화운동이 도화선이 돼 1987년 민주화운동이 확산되면서 1991년에 지방자치를 부활시킨 것”이라며 인천의 역사적 의미도 강조했다.
홍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7년이 지나도록 지방분권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 아직 중앙정부가 지방공무원의 징계에까지 관여하는 게 현실”이라며 “인천만의 행정·재정·입법·복지권을 갖춰 경쟁력 있는 인천시를 만들어야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