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내 최대 번화가인 돌다리 한가운데 위치한 인창지하차도가 24년만에 철거된다.
18일 구리시에 따르면 인창지하차도는 지난 1994년 대한주택공사가 인창택지개발사업을 시행하면서 당시 신래주택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했다.
시는 이 지하차도가 도심 경관을 훼손하고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시설물로 판단, 지난 2008년부터 철거 방침을 세우고 2009년 3월 실시 설계까지 완료했으나 인창지하차도 옆 신래주택의 붕괴 위험으로 공사 발주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12월 인창동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신래주택이 철거됨에 따라 관련 행정절차가 끝나는 오는 2월 중 철거 공사에 들어 가 오는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인창동 주택 단지와 돌다리 일원 상업 단지 사이에 단절감을 가져왔던 경의·중앙선 하부 옹벽 형식 구조물인 인창지하차도가 철거되면 확 트인 개방감을 줄 수 있고 현재 왕복 4차 도로도 왕복 6차로로 확장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특히 시는 평소 혼잡했던 돌다리 일원의 교통 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경현 시장은 “인창지하차도가 한때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애물단지가 됐다”며 “이를 철거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 정책에서 보행자가 우선시되는 정책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공사 기간 중 일부 차로의 통제와 구조물 철거 시 비산먼지와 소음 등 시민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구조물 철거 시 친환경 공법인 ‘콘크리트 구조물 절단 공법’으로 진행, 비산먼지 발생과 교통 통제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수택동 검배로를 걷고 싶은 명품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돌다리 사거리~GS슈퍼마켓 구간의 넓은 차도(0.72㎞)를 정비하고, 협소하고 노후화된 보도(1.4㎞)를 넓혀 해당 구간을 보행자 중심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갔으나 동절기로 인해 오는 2월 본격적으로 시작,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구리=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