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동북아의 관문 인천항을 크루즈시장의 핵심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인천시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
조례안은 오는 2월 초 시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공포된 뒤 공포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제출한 조례안은 시가 크루즈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발전을 위해 5년마다 육성 종합계획을 세워 시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정무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크루즈산업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종합계획과 크루즈 시설 활용 등에 관한 심의·자문 기능을 맡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특히 인천에 있는 항만이 모항(출발지) 또는 기항(들렀다 가는 곳)이 되도록 운항하는 국내·외 크루즈 사업자에게는 예산 범위 안에서 회당 1천∼2천만 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하는 근거도 포함됐다.
시는 내년에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부두와 터미널이 정식 개장하면 오는 2020년부터는 크루즈 관광객 유치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020년∼2024년 총 17억여 원의 예산을 크루즈 모항·기항지 운영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개장 예정인 인천 크루즈 터미널은 인천 남항 남쪽에 있는 송도국제도시 9공구 해안에 건설되고 있으며 최대 22만5천t급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전용부두 건설을 마친 상태다.
아암물류2단지와도 인접해 있다.
오는 5월에는 이 부두를 활용해 글로벌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크루즈는 롯데관광개발과 인천항을 모항으로 전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항에서는 그동안 총 4차례 크루즈선이 출발했지만 10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