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열흘 앞으로 다가와
올림픽 인프라 일찌감치 구축
홍보 등 소프트웨어 막바지 점검
92개국·2925명 선수 참가 등록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인원 출전
남북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결성
한국, 8일 컬링에 첫 경기 참가
3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열흘 후면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 이어 정확히 30년 만에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한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비전으로,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슬로건으로 내건 평창 동계올림픽은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정선군에서 펼쳐진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일본 삿포로(1972년)와 나가노(1998년)에 이어 아시아에선 세 번째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으로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경기장·선수촌·KTX 고속열차 등 ‘하드웨어’ 인프라를 일찌감치 구축한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송·홍보·안내·외국인 손님 대접 등 마지막 ‘소프트웨어’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로드맵을 충실히 수행하며 올림픽 성공 개최에 만전을 기해왔다.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역대 최다국, 최대 인원이 참가한다.
조직위는 29일 오전 6시 참가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92개국, 2천925명의 선수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88개국, 2천858명이 참가했던 2014년 소치 대회보다 4개국, 67명이 늘어난 수치로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국, 최대인원이다.
미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역사상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242명의 선수를 등록했고, 캐나다(226명)와 노르웨이(111명) 역시 명단을 확정했다.
개최국 대한민국은 15개 전 종목에 144명, 북한은 5개 종목 총 2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우리 선수 23명과 북한 선수 12명을 합쳐 35명이 호흡을 맞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로 인해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선수는 15개 종목 169명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동계올림픽에 데뷔할 국가는 6개국이다.
말레이시아(피겨스케이팅, 알파인스키), 싱가포르(쇼트트랙), 에콰도르(크로스컨트리 스키), 에리트레아(알파인스키), 코소보(알파인스키), 나이지리아(봅슬레이, 스켈레톤)는 이번 대회 전 세계 정상급 선수와 기량을 겨룬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00개 이상의 금메달이 걸린 대회다. 2014년 소치 대회와 비교하면 금메달 4개가 늘어나 102개(설상 70개, 빙상 3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인다.
각 나라 선수단도 속속 입국해 강릉과 평창에 있는 선수촌에 2월 1일부터 입촌한다.
대회 개막을 한 달도 채 앞두지 않은 이달 초 평창 동계올림픽의 최대 위협으로 평가받던 북한이 전격적으로 대회 참가를 결정하면서 평화올림픽의 토대도 마련됐다.
IOC는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의 본부에서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를 열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방식을 확정했다.
남북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을 결성해 출전한다.
IOC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배려로 우리 선수 23명과 북한 선수 12명 등 35명으로 팀을 꾸려 경쟁 팀과 맞선다.
단일팀은 코리아(KOREA)라는 이름과 한반도 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으며 영문 축약어는 불어 COREE에서 따온 ‘COR’이다.
남북은 또 국제대회에서 11년 만이자 통산 10번째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 기를 들고 공동입장한다.
컬링과 스키점프는 대회 개막일보다 하루 앞선 2월 8일 사전경기가 진행되며 컬링에서 한국선수단의 첫 경기가 열린다.
우리나라는 2월 8일 오전 9시5분 강릉컬링선터에서 열리는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를 상대한 뒤 같은 날 오후 8시5분 중국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또 같은 날 오후 9시30분부터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노멀힐 남자 개인 예선이 진행된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등 최소 전 세계 15개 나라 정상급 인사들이 자국 선수단과 함께 평창을 찾을 예정이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