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 ‘대유평지구 개발사업지구’ 내 신세계 스타필드 조성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는가 하면 이같은 풍문이 분양가 올리기 ‘꼼수’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 29일·2월 2일자 1면) 대우건설이 최근 오는 4월 분양 예정이던 애초 계획을 돌연 연기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
5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 초 푸르지오 홈페이지를 통해 춘천, 부산, 안양, 수원 등지에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아파트, 오피스텔 등 총 1만여 세대를 공급한다고 공고했다.
당초 공고에는 수원 지역의 경우 오는 4월 ‘수원 KT&G부지’ 내에 오피스텔 458가구와 아파트 2천355세대를 비롯해 5월에는 ‘수원 고등주거환경개선지구’에 아파트 749세대를 분양한다고 게시됐다.
그러나 최근 신세계측에서 스타필드 수원 조성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후, 대우건설측은 ‘수원 KT&G부지’ 내 분양이 예정됐던 푸르지오 오피스텔 및 아파트 분양 일정을 잠정 연기, ‘스타필드 수원 입점’을 미끼로 분양가를 높이려고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푸르지오 홈페이지에는 스타필드 입점과 관련, ‘사실무근’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말쯤부터 이날 현재까지 기존 연간 분양 공고 일정 중 ‘수원 KT&G부지’와 관련한 사항만 돌연 삭제한 채 안내하고 있다.
시민 윤모(36·여·수원)씨는 “한 달 넘게 푸르지오 홈페이지 분양 일정에 게재돼 있었던 ‘수원 KT&G부지’ 분양 계획이 스타필드가 무산됐다는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갑자기 없어졌다”며 “멀쩡하게 분양계획까지 공지했던 사항이 이렇다 할 안내도 없이 갑작스레 연기된 것을 보면 스타필드 입점을 호재로 고분양가를 노렸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역 내 한 공인중개사는 “스타필드 수원 입점 소식 하나로 그동안 이 일대에선 중복이나 허위매물을 제외하곤 실매물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품귀현상까지 보였다”면서 “대유평지구 공동주택은 수원에서도 높은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스타필드가 무산됐다고 하니 건설사에서도 분양 일정을 연기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 일정이 변경된 부분에 대해)연초에 계획한 아파트 분양 일정에서 다르게 변경된 부분은 프로젝트 일정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라면서 “스타필드와 관련해서는 언론을 통해서만 접할 뿐 저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것 때문에 빠졌다고도 말할 수도 없다.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