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지난 달 인천 공립초교 신입생 예비소집에 불참한 취학대상 아동 2천3여 명 중 소재가 불명확한 4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애초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예비소집 불참 아동 26명 중 23명은 해외로 출국했으며 1명은 다른 학교 예비소집에 참가해 불참으로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이들 가운데 가정 방문을 했는 데도 연락이 닿지 않거나 출입국 기록이 없는 나머지 아동 2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초등학교 유예나 면제를 신청해 예비소집에는 불참했지만 소재는 파악된 것으로 확인됐던 2명에 대해서도 추가로 수사를 의뢰했다.
이 중 한 아동은 가족과 함께 이민했다는 이유로 현재 주민등록은 말소됐으나 출입국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동을 예비소집한 학교는 의무교육학생 관리위원회를 열고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파악했다.
다른 아동은 미국 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이유로 가족이 초등학교 유예를 신청했지만 출입국 기록이 없고 미국 학교 재학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 시교육청이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 법무부뿐 아니라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는 출입국 기록도 모두 드러나 이른 시일 내에 이들 아동의 소재가 파악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아동학대 등 범죄가 의심되는 건은 없지만 경찰과 협조해 이달 중으로 아동 4명에 대한 소재 파악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초 열린 인천 249개 공립초 신입생 예비소집 결과, 대상자 2만8천920명 중 2천316명이 불참했다. 학교와 주민센터 측은 가정 방문과 행정 정보 조회 등을 거쳐 4명을 제외한 2천311명의 소재를 모두 확인했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