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수 년간 같은 부서 여직원을 성추행해 왔다는 혐의로 구리시 소속 A 팀장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2017년 11월15일· 2018년 1월4일·2월22일자 8면 보도) 구리시가 A 팀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취하고 자정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 A 팀장을 직위해제 했다.
앞서 시는 올해 초 A 팀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 1월 15일자로 경기도에 중징계를 요구한 상태다.
또 피해 여성들의 2차 피해 방지차원에서 해당 공무원을 격리키로 했으며 향후 의혹없는 진상 파악을 위해 필요할 경우 사정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성희롱 행위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 성희롱 고충 사건 사후처리 시스템 강화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실행에 대한 대책을 마련, 사건 발생 직후부터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오는 3월 2일 월례조회 자리에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성매매 예방 특별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법조계와 문화계를 중심으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성추행 논란이 공직사회로까지 확산된 데 대해 뭐라 할 말이 없을 만큼 참담하고 죄송할 따름이며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복무기강 확립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 팀장은 같은 부서에 근무하던 신규 직원이나 기간제 직원 등 여직원 5~7명 가량에게 듣기 민망한 성적 농담을 건네거나 의도적인 스킨쉽을 하는가 하면 노래방에서 끌어 안고 볼에 입을 맞추기도 했으며 피해 여직원 중 일부에겐 사과가 아닌 조롱섞인 말을 내뱉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