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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들먹거리는 생활물가 서민경제 파탄날라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에는 결국 어쩔 수가 없었나보다. 연초부터 들먹거리던 생활물가 인상이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갈수록 국내 유통·식품·프랜차이즈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값이 오른 품목은 햄버거·생수·콜라·즉석밥·편의점 생필품 등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접하는 것들이다. 배달식품의 주종인 치킨값 역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들어 각 중소형 배달대행업체들이 프랜차이즈 매장에 최저임금을 내세워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업체인 버거킹은 최근 주력 제품인 ‘와퍼’와 ‘불고기와퍼’ ‘뉴올리언스 치킨버거’ 등 버거류 10종, 사이드메뉴 2종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롯데리아·KFC·모스버거·맥도날드·맘스터치 등에서는 이미 주요 제품 값을 올리면서 최근 6개월 사이 국내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모두 값을 인상했다. 가격 인상 행렬은 햄버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쌀국수부터 샌드위치, 토스트, 피자 등 대형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올해들어 주력 제품 값을 올렸다. 가격을 인상한 업체 대부분이 각 업계 1·2위 업체이다 보니 인상 분위기는 급속도로 확산됐다. 가격 인상 움직임은 편의점업계로도 확대돼 GS25는 한 번에 100여개가 넘는 품목의 값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음료와 식품을 비롯해 심지어 젓가락, 종이컵, 면봉, 옷핀 등 생활용품이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가격인상을 단행한 업체들이 대형업체들이어서 물가인상에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가격 인상 배경에는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부자재 가격은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이라면 일정 수준 이상 자체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치솟는 임대료와 최저임금 증가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연초가 되면 인상 요인을 어느 정도 감안한다 하더라도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치솟는다면 서민 생활에 주름이 깊어질 것이 뻔하다.

당초 정부당국은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보면 전혀 아닌 것 같다. 이처럼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을 두고만 본다면 서민들의 아우성을 어찌 감당해야 할지 난감하다. 우물쭈물할 때가 아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당장에 물가 안정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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