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9일 선학경기장에서 자서전 ‘나그네는 길을 묻고 지도자는 길을 낸다’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인천시장 재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민경욱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 김학준 인천대 이사장 등 시민 등 7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인천 달동네 송림동에서 태어나고 22살에 행정고시로 공직자의 길을 걸은 지가 벌써 40년 가까이 됐다”며 “인천의 뿌리이자 어머니인 원도심을 부흥시키며 인천을 대한민국 제1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4년 자신의 재임 기간 인천의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제3연륙교 건설·루원시티와 검단신도시 개발 착수 등의 현안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4년 전 국회의원 및 장관 자리를 모두 내려놓게 하면서까지 나를 부른 곳이 고향 인천인 만큼 어린 시절 자유공원에서 서해바다를 바라보면 키웠던 꿈을 시민 행복으로 펼쳐 보일 것”이라 밝혔다.
유 시장은 만 36세에 임명직 김포군수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인천 서구청장과 민선 김포시장 등 재임 중 군수·구청장·시장을 모두 전국 최연소로 지낸 진기록을 갖고 있다. 김포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도 역임했다.
한편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앞서 “인천시장 선거에서 별도의 경선없이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유 시장을 전략 공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