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행 티켓 놓고 26일 5차전
프로농구 2017~2018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3개 팀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가 26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정규리그 3위 KCC와 6위 전자랜드는 24일 열린 4차전까지 2승2패로 팽팽히 맞서 26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5차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29일부터 정규리그 2위 서울 SK와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맞서게 된다.
KCC와 전자랜드의 6강은 당초 정규리그 순위가 높고 상대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앞선 KCC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전자랜드가 흐름을 주도했다.
5차전까지 온 두 팀은 서로 믿는 통계가 하나씩 있다.
4차전에서 4쿼터 막판까지 끌려가다가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KCC는 전자랜드의 ‘5차전 징크스’가 반갑다.
전자랜드는 그동안 마지막 ‘5차전 승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2008~2009시즌 역시 KCC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승3패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5차례의 5차전 결판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
2011~2012시즌에는 부산 kt와 6강에서 2승3패로 졌고, 2013~2014시즌에도 6강에서 kt를 만났으나 역시 2승3패로 탈락했다.
2014~2015시즌 4강에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또 2승3패로 물러났고, 바로 지난 시즌 6강에서는 서울 삼성에 2승3패로 당했다.
KCC는 지금까지 전자랜드와 두 차례 플레이오프를 치러 모두 이겼다는 통계도 갖고 있다.
2008~2009시즌 6강(3승2패), 2010~2011시즌 4강(3승1패)을 전부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1차전 승리팀’의 높은 확률에 기대를 건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오른 것이 42번 중 40번으로 확률이 95.2%나 된다.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에 10점 차 열세를 뒤집고 1점 차 승리를 따낸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1차전 승리 팀의 높은 확률을 이어가며 동시에 ‘5차전 징크스’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또 KCC와 단기전 맞대결을 한 번도 통과하지 못한 아쉬운 기억도 올해 끝낼 태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