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오산시장이 지난달 31일 3선 도전을 공식화하고, 어릴 적 미역 감고 놀았고 꿈을 꾸웠던 오산천을 출마 선언 장소로 택했다.
‘8년 전 오산 천을 다시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시장 출마를 결심한 장소 선택이다.
곽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 일찍 어릴 적 미역 감고 놀았고 꿈을 꿨던 오산천에 나왔다. 8년 전 오산천이 너무 썩어 이 천이 살아야 오산이 산다는 마음으로 오산시장에 출마했다”며 “이젠 쏘가리도 살고 수달도 발견됐다. 오늘 오산천에서 다시 출발한다. 더 큰 오산을 만들고 준비된 시장으로 완성된 오산을 만들기 위해 힘차게 출발한다”며 출마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오산천의 변화를 통해 시민의 삶을 바꾸는 첫 시장이 되겠다”며 오산천 살리기를 통한 오산발전을 가장 먼저 강조하기도 했다. 4년 전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2014년 지방선거 출마 당시에는 정치적 메시지가 강하고 외형적이라면 이번에는 내실을 더 중시했다. 그는 지지자들 한명도 없이 오산천에 맨발로 들어가 의미 있는 출마를 공식화했다.
‘준비된 곽상욱 완성된 오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발한 그는 ‘아이들의 꿈이 출마합니다’, ‘청년의 일자리가 출마합니다’, ‘엄마의 늘어난 살림살이가 출마합니다’, ‘오산천에 돌아온 수달이 출마합니다’, ‘배움으로 하나된 오산시가 출마합니다’라는 차별화된 이미지 공략에 나섰다.
한편, 곽 시장은 2010년·2014년 시장선거에 당선된 첫 재선 시장으로, 2013년·2015년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청렴분야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