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 중단으로 벌어진 재활용 대란에 유통·외식업체들도 일회용 비닐봉지 등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전국 매장에서 머그잔을 사용 중이며 개인컵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마일리지를 통해 3, 6, 9회째 무료 음료를 제공한다.
재생용지 종이봉투 사용과 함께 메뉴 용지, 포장재는 열대우림 훼손을 최소화하는 용지로 변경하고 있다.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커피, 이디야커피도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나 머그잔 등을 사용하면 가격을 할인해준다.
외식업계 외에도 LG생활건강은 ‘그린패키징 가이드’를 개발, 용기 부피를 줄이고 투명 페트용기를 사용한다.
아모레퍼시픽도 친환경 소재로 봉지를 제작하고, 한샘은 종이상자를 사용해 가구를 포장하고 있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지난달 21일부터 ‘친환경 컵 공모전’에 107억원 상당의 상금을 내걸고, 입상 작품을 한국 등 전 세계 매장에 적용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밀 껍질인 소맥피 등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어쩔 수 없이 비닐을 쓸 수밖에 없는 업체들도 있다.
패션업체나 라면 등 식품업체, 홈쇼핑업체, 택배업체는 제품 보호 등을 위한 포장 대체재가 없어 비닐 사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옷을 포장 배송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비닐 이외 대체재가 딱히 없다”며 “재활용품 사용을 줄이려면 비용 문제가 크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없으면 쉽게 바뀌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지난 2010년 환경부와 비닐봉지 판매금지 협약을 맺고 종량제 봉투, 종이봉투, 종이상자만 판매, 제공하고 있지다.
하지만 판매 중인 상품 중 이미 비닐과 플라스팅 등 과대 포장돼 있어 비닐봉지 판매금지가 재활용 쓰레기를 줄이는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